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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女월드컵… 두번 울진 않겠다

장민석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5-04 15:15

내달 7일 개막… 첫 출전 때 全敗한국 “8강 도전”

4년마다 열리는 FIFA(국제축구연맹) 여자월드컵은 세계 축구의 ‘여왕’을 가리는 대회다. 1991년 시작해 지난 2011년 독일월드컵까지 6번의 대회가 열렸고, 미국(1991·1999)과 독일(2003·2007)이 각각 두 차례, 노르웨이(1995)와 일본(2011년)이 각각 한 차례씩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7회 대회인 2015 월드컵은 밴쿠버와 몬트리올 등 캐나다의 여섯 도시에서 열린다. 한국 시각으로 6월 7일 막이 올라 7월 6일 결승전이 펼쳐진다. 작년 아시안컵에서 4위로 월드컵행 티켓을 따낸 한국은 이번이 두 번째 본선 출전이다. 2003년 미국 대회에서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았던 태극 낭자들은 당시 3전 전패(1득점 11실점)로 맥없이 탈락했다.

윤덕여(54)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30일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 예비 엔트리 26명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들어갔다. 윤 감독은 이날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의 부상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23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하지 않고, 우선 26명을 뽑았다”며 “마지막까지 선수들이 경쟁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여자 대표팀에서 부상 중인 선수는 주축 수비수 심서연(26·대교)과 임선주(25·현대제철)다. 윤덕여 감독은 “심서연은 바로 훈련이 가능한 상황이고, 오른쪽 팔 인대가 늘어난 임선주는 출국 전까지는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감독은 8일 선수들을 소집해 15일까지 훈련을 한 뒤 최종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월드컵 대표팀은 작년 인천 아시안게임 동메달 멤버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26명 중 17명이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뛴 선수들이다. ‘에이스’는 역시 지소연(24·첼시레이디스)이다.

15세이던 2006년 A대표팀 데뷔 전(남녀 통틀어 최연소)을 치른 지소연은 2010년엔 U—20(20세 이하) 여자월드컵에서 8골로 한국을 3위로 이끈 한국 여자 축구의 아이콘이다. 24세 나이에 이미 A매치 74경기를 뛰어 38골을 터뜨렸다.

지소연은 작년 인천아시안게임때는 소속팀이 8강 이후부터 차출을 허용하며 뒤늦게 팀에 합류했다. 시차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등 좋지않은 컨디션에도 팀 공격을 이끌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7일 그는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수여하는 ‘올해의 여자선수상’을 받으며 세계적인 기량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떠올리게 하는 폭발적인 드리블과 뛰어난 결정력으로‘지메시’라 불리는 지소연은 이번 월드컵에서 든든한 공격 파트너와 함께한다. 박은선(29·로시얀카)이다. 195㎝의 장신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파리 생제르맹)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박라탄’이란 별명이 붙은 박은선은 182㎝, 74㎏ 체격을 가진 정통파 스트라이커다.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뛰지 못했던 박은선의 합류로 윤덕여호(號)는 높이와 힘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공격수 여민지(22·스포츠토토)의 가세도 눈길을 끈다. 그는 2010년 U—17(17세 이하) 여자월드컵에서 골든볼(MVP)과 득점왕을 휩쓸면서 한국에 FIFA 주관대회 첫 우승컵을 안긴 주인공이다. 이후 무릎 부상 등으로 시련의 시간을 보냈던 여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화려한 재기를 꿈꾼다.

FIFA랭킹 18위 한국은 브라질(7위)·스페인(14위)·코스타리카(37위)와 함께 E조에 속해 있다. 브라질은 쉽지 않은 상대이지만, 스페인과는 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코스타리카는 전력상 반드시 잡아야 할 팀이다. 24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는 각 조 1·2위 팀과 조 3위 중 상위 4팀이 16강에 진출한다. 윤덕여 감독은 “도전자 입장에서 16강을 넘어 8강 진출까지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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